[이사람]김경재의원, 현역으로 첫 단독방북

  • 입력 1999년 11월 7일 20시 05분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이 6일 방북했다.

자신이 단장으로 있는 성악 합창단인 ‘프리모칸단테’와 대중가수 등이 열린음악회 형태로 평양 공연을 여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김의원측은 “북한 강능수문화상과 아태평화위측 인사들을 만나 북한 예술인의 서울 공연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의원이 13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공연문제 외에 우리 민간단체인 ‘보통사람들의 통일운동시대본부’가 지난달 북한에 보낸 옥수수 1000t 등 지원식량의 분배현황도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실 김의원의 방북이 어느 날 갑자기 성사된 것은 아니다. 통일부의 설명대로 김의원은 ‘…통일운동시대본부’ 일에도 관여하는 등 평소 대북 민간 교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의해 북한에 ‘평화의 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91년 국제의원연맹(IPU) 평양총회 때 조세형(趙世衡)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방북한 일이 있으나 현역 국회의원의 단독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 때문에 동교동계인 김의원이 이번 방북기간 중 남북정상회담 등 ‘정치현안’에 대해 협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윤승모·김영식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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