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총재체제가 들어선 이후 “내년 총선 후에 보자”는 말을 자주해온 강의원이 또다시 세대교체를 역설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내년 8월의 총재 경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의원은 “세대교체는 생리적 연령이 아니라 패러다임이 문제”라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세대교체는 진정한 세대교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이총재가 강조하고 있는 ‘3김정치 청산’에 대해서도 “3김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청산해야 한다는 논리는 무리이며 3김정치가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극복돼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3김은 ‘세대교체의 주체세력들을 출산하는 산파역’이라는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강의원의 주장이다.
민주산악회 사무처장으로 내정됐다 한나라당 당무위원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강의원이 앞으로 이총재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지 주목된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