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수사]鄭검사 "文기자 검찰과 연락두절"

  • 입력 1999년 11월 7일 23시 06분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정상명(鄭相明)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7일 “문일현 중앙일보 기자가 ‘금주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해왔다. 문기자가 서울발 비행기를 타는 순간 (언론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이 문기자와 전화접촉은 계속 유지하고 있는가.

“문기자와는 그동안 계속 전화 접촉이 유지되어 왔으나 3, 4일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러나 6일부터 간접적으로는 연락이 되고 있다.”

―그의 정확한 귀국 일자는….

“문기자가 날짜를 특정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해왔다. 그래서 귀국일을 정확히 말해줄 수 없다.”

―제3의 인물에 이어 제4의 인물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한다.”

―‘제3의 인물’이 언론사 간부라는 데 맞느냐.

“이종찬 부총재로부터 제3의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문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확인할 수 있다.”

―제4의 인물은 누구인가. 언론계 인사가 아니라는 말도 나도는데….

“문기자를 통해 확인할 내용으로 현재로서는 제보는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줄 수는 없다.”

―문기자가 문건을 보낸 방법에 대한 의혹이 한나라당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문기자는 당초 자기 집 PC의 팩스모뎀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방법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상주보좌관이 이도준기자를 오랜 시간 만나 문건 원본을 훔쳐갔다고 검찰에서 진술하도록 지시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시는 상하관계가 성립될 때 가능한 것 아닌가. 당시 많은 대화를 나눴고 다투기도 했던 것 같다. 당사자들 진술이 계속 왔다갔다 한다. ”

―이기자의 계좌를 추적한 성과는….

“이기자가 당초 진술했던 내용과 부합되는 것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노 코멘트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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