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기자와 전화접촉한 이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통화일시 통화요금 등을 공개했다.
이의원은 “1월부터 10월19일까지 문기자의 통화내역은 확보했지만 부분적으로 빠져 있으며 그 중 9월6일부터 10월19일까지만 내역을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중에는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 사무실과 10월 중 두차례 통화한 내역과 이필곤(李弼坤)전서울시부시장, 주중대사관공사를 지낸 국가정보원 직원 등과의 통화내역 등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기자가 사용한 휴대전화 소유주와 전화요금을 내준 곳은 SK주식회사 베이징 판사처(지사)로 확인됐다”며 “특히 김하중비서관과 9월6일 오전 두차례에 걸쳐 잇따라 통화한 점으로 볼 때 단순한 안부전화가 아니며 뭔가 상당한 접촉이 있었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기자는 최근까지 주중대사관 구본민(具本敏)법무협력관과 수차례 통화하며 여러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검찰이 고의적으로 문기자를 숨겨왔다는 의혹이 짙은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문기자의 베이징 행적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이경재(李敬在) 박원홍(朴源弘)의원과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 등을 10일 베이징에 다시 보내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