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기자와 통화 與인사들]"통화한적 없다" "안부전화였다"

  • 입력 1999년 11월 8일 23시 52분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여권관계자들의 전화통화 내역을 공개, 이들과 ‘언론문건’간의 관련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당사자들과 여권은 8일 통화 사실을 부인하거나 정황상 ‘대책협의’를 위한 통화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문기자를 알기는 하지만 지난달 19일 전후엔 통화한 적이 없다”며 비서실 여직원이 ‘중앙일보 문일현기자 안부전화’라고 기록했다는 당일치 전화메모장을 공개했다.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박금옥(朴琴玉)총무비서관도 문기자와의 통화사실을 부인했다.

김하중(金夏中)의전비서관은 “내가 중국대사관 공사로 근무할 때 알게 된 문기자와 한차례 안부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회의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이의원이 공개한 통화내역의 통화요금(1분당 12.40위안)을 토대로 통화시간을 계산한 결과 △한총장 2분 △김실장 1분씩 2번 △이수석 2분 △김비서관 1분씩 5회,2분 1회 △박비서관 1분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1∼2분은 비서들이 전화를 바꿔 주기에도 짧은 시간으로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거나 안부통화만 했다는 당사자들의 해명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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