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여당이 단독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던 국회 정무위의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오전10시경 전원 회의장에 나타났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을 기다리다 결국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로부터 “며칠만 더 기다려보자”는 ‘지침’을 통보받은 뒤 오전11시경 “11일에 회의를 다시 열자”며 산회했다.
이날 회의가 무산된 정무위에는 10일로 예정된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펀드에 대한 환매비율 확대 등으로 분주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등 금감위 직원들이 새해예산안 심사를 위해 대거 참석했다가 헛걸음을 치기도 했다.이와 달리 국회 보건복지위는 이날 야당의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오전10시에 법안심사소위를 여는 등 정상진행됐다. 소위에는 한나라당 황규선(黃圭宣) 김홍신(金洪信)의원이 참석, 아동복지법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야당의원들은 소위가 끝난 뒤 장외집회가 열리는 수원으로 직행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