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숨통 트일락말락… 野 복지위 소위 참석

  • 입력 1999년 11월 9일 19시 58분


여당은 9일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에 맞서 단독국회 운영 등 강경방침을 정했으나 이를 결행하지는 않았다. 야당도 이날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는 참석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지는 남겨 놓았다.

이날 여당이 단독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던 국회 정무위의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오전10시경 전원 회의장에 나타났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을 기다리다 결국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로부터 “며칠만 더 기다려보자”는 ‘지침’을 통보받은 뒤 오전11시경 “11일에 회의를 다시 열자”며 산회했다.

이날 회의가 무산된 정무위에는 10일로 예정된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펀드에 대한 환매비율 확대 등으로 분주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등 금감위 직원들이 새해예산안 심사를 위해 대거 참석했다가 헛걸음을 치기도 했다.이와 달리 국회 보건복지위는 이날 야당의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오전10시에 법안심사소위를 여는 등 정상진행됐다. 소위에는 한나라당 황규선(黃圭宣) 김홍신(金洪信)의원이 참석, 아동복지법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야당의원들은 소위가 끝난 뒤 장외집회가 열리는 수원으로 직행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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