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장은 주 홍콩총영사 등 정부관계자 4,5명을 이끌고 3박4일의 일정으로 마카오를 방문, 주권 반환식과 경축리셉션, 특별행정구 출범식 등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카오는 1887년 당시 청나라와 포르투갈의 리스본의정서에 따라 주권이 중국으로부터 포르투갈로 넘어갔었다. 이번 행사에 앞서 마카오측에선 반환식 참석대표로 장관급 이상을 요구했고 이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실장을 보내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
아무튼 김실장의 마카오 방문이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 그동안 청와대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비서관들 중 출마 희망자들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래서 이에 따른 청와대 비서실 개편시기가 관심사가 돼 왔던 것. 일각에서는 개편시기를 11월이나 연말 또는 내년초로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김실장이 마카오반환식 특사로 가게됨에 따라 최소한 다음달 19일 이전에는 비서실 개편이 없다고 보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게 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당창당 등의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연초에 일괄적인 비서실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