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대변인 테리 서덜랜드 소령은 동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16일 미 국방부가 고엽제 살포작전을 한국정부가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한국 국무총리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덜랜드소령은 “당시 휴전선 일대에 잡초가 무성해 북한군의 침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여러 대안을 모색했다”며 “유엔사령부와 주한미군이 고엽제 사용계획에 착안해 67년초 한국측에 이 계획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미군은 고엽제 살포계획이 정전협정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미 국무장관에게 보고했고 △국무장관은 고엽작전의 정치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미 국방부가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으며 △67년 9월20일 한국 국무총리(정일권·丁一權)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