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의원 "예산처 예비비 70% 국정원서 독점"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0시 02분


국가정보원이 국회 심의를 거쳐 편성하는 본예산 외에 각 부처 업무추진비와 기획예산처 예비비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본예산의 두배 가까운 예산을 은닉편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질의에서 “국정원은 98년 본예산 2097억여원 외에 기획예산처의 일반예비비 4078억원(본예산의 1.94배)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기획예산처 일반예비비의 70% 이상을 국정원이 독점사용한 것으로 예산을 편법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재홍(黃在弘)국정원공보보좌관은 “국정원의 예산 편성 및 사용 명세는 기밀사항”이라면서 “권의원 질의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