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청와대비서실 주말께 대폭개편 검토

  • 입력 1999년 11월 22일 00시 4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번 주말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당초 내년초에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한다는 구상이었으나 최근의 ‘언론대책문건’ 파동 등 정치적 현안이 잇따르자 25일의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비서실을 우선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청와대 참모들이 전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신당창당준비위가 25일 출범함에 따라 차제에 총선에 출마할 비서진을 자연스럽게 준비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아직 최종적으로 결심한 단계는 아니며 후임자에 대한 인선문제도 맞물려 있어 그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내에서는 현시점에서의 비서실개편이 자칫 문책성으로 비쳐지고 내년도 예산안과 정치개혁입법 등을 처리해야 할 정기국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한편 김대통령은 21일 낮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비서실개편 문제를 논의했으며 22일 오전에는 이례적으로 수석비서관들만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해 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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