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지구당위장 연석회의…與 겨냥 '맞불행사'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9시 36분


한나라당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명분은 ‘총선필승 결의’였지만 여권의 신당창당준비위 결성대회에 대한 ‘맞불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18일 실시된 서울 8개지역 구의원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내천 후보가 6명이나 당선됐다는 낭보에 힘입어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제 우리에게 국민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권이 대화 의지가 없다’고 했는데 좀더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김대통령을 포함한 여당이 대화의지가 없다는 자성의 뜻이 담겨 있다면 여야 대화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야당이 대화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면 정치는 희망이 없다”고 공격했다.이날 행사에서 당 소속의원과 원외위원장들에게는 100만원씩의 ‘오리발’이 지급됐다. 최근 중앙당후원회에서 18억원이 모금되는 등 ‘돈 가뭄’이 다소 풀렸기 때문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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