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창준위원장은 25일 창준위 결성대회에서 이씨를 8명의 부위원장단에 포함시켜 발표했으나 이날밤 여권의 다른 채널에서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며 이씨의 부위원장 임명을 번복해버렸다. 이씨측도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 신당에서 동명이인을 잘못 알고 발표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여권에선 “신당 참여의사도 불분명한 사람을 왜 부위원장으로 서둘러 발표했는지 모르겠다”는 등 뒷공론이 무성한 형편이다.
한편 그동안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이씨와 접촉해왔던 이만섭위원장은 26일 황급히 이씨와 만나 협의한 뒤 이씨를 부위원장이 아닌 고문으로 위촉키로 했다고 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12명이던 민주신당 창준위 고문단은 13명으로 늘어난 반면 부위원장단은 7명으로 줄었다.이위원장은 “이씨가 사업관계로 바쁘기 때문에 거의 매일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신당 부위원장을 도저히 맡을 수 없다고 고사했다”며 “대신 고문으로 측면에서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