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재회담 모색…한광옥실장, 이회창총재 예방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여야는 29일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대통령정무수석이 신임인사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방한 것을 계기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총재회담 추진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한실장은 이날 이총재에게 “여야가 국정동반자로서 국정을 원활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총재는 이에 대해 “여야간엔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면서 “김대통령이 야당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정국운영을 지양하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비서실장은 이총재 예방 후 기자들로부터 “총재회담을 추진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는 대화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법의 여야 합의처리 보장 △정형근(鄭亨根)의원 사법처리 면제 △‘옷사건’특별검사 수사범위 확대 및 시한 연장 △언론대책문건 국정조사 조기개최 등을 총재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총재회담의 개최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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