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정상화는 됐지만 양국 정부관계가 껄끄러웠던 69년에 발족된 양국 협력위는 30년간 막후 창구 역할을 하면서 양국관계 전반의 협력과 친선을 도모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신현확(申鉉碻)회장과 남덕우(南悳祐) 유창순(劉彰順)고문 등을 비롯, 6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일본측에서는 일한협력위 회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총리, 오가 노리오(大賀典雄)소니 회장 등 23명의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측 인사들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을 주제로 양국 협력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정치분야에서 나카소네전총리가 일본측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한국측에서는 김점곤(金點坤)평화연구원원장 사공일(司空壹)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임관(林寬)삼성종합기술원회장 이어령(李御寧)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등이 각 분야의 발제를 했다.
신회장과 나카소네회장은 토론회가 끝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동아시아 역내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협력위는 또 △동북아 다자안보대화체제 구축의 필요성 인식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 지지 △민간과학기술협력위원회 운영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