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32비행대대 '21년동안 무사고 비행' 기록

  • 입력 1999년 12월 2일 19시 47분


공군 132 정찰비행대대가 21년 동안 총 4만4000여시간의 비행을 하면서 단 한건의 사고도 내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58년에 창설된 132 정찰비행대대는 F5전투기를 개조한 RF5A 정찰기를 도입한 78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초저고도 정찰임무를 수행해 왔다.

대부분의 전투기가 고도 8000m 상공에서 비행하지만 RF5A정찰기는 고도 300m 이하를 시속 700∼800㎞의 빠른 속도로 날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지면 충돌 등 사고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132 정찰비행대대는 조종사와 정비사를 한 팀으로 하는 ‘명예기장제도’를 운용하면서 사고예방에 노력, 단일 비행대대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21년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

비행대대장 김도호(金道鎬·43·공사28기)중령은 “임무 특성상 초저고도에서 고속비행을 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대기록을 달성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군은 2일 경기 수원의 제10전투비행단에서 박춘택(朴春澤)참모총장과 주요 지휘관이 참가한 가운데 무사고비행 시상식을 가졌다.

한편 육군은 이날 헬기 전투조종사 중 최우수 사격수인 ‘톱 헬리건’으로 제1항공여단 105항공대대 추교식(秋敎植·32)준위를 선정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