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기업 노조로는 국내 최대 규모(조합원 3만9000여명)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정갑득·鄭甲得·41)가 3일 회사측에 정치자금 기탁을 중지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측에 보낸 ‘법인 명의의 정치자금 기탁행위 중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내년 총선을 겨냥해 각 정당 및 정치인들이 기업의 경영사정을 무시한 채 정치자금 기탁을 종용하고 있다”며 “회사는 더 이상 정치집단을 위한 자금 동원처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국민회의 한나라당 자민련 등 3당 총재 앞으로도 ‘법인 명의의 정치자금 모금중지 및 법률개정 요청’ 공문을 보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