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측은 모두 11개 층인 기산빌딩 가운데 은행이 입주해 있는 1,2층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층(5000여평 규모)을 모두 사용할 예정.
기산빌딩은 국민회의가 8월 신당발기인 사무실을 물색하는 과정에서도 검토됐던 ‘대안’. 그러나 당시 “왜 하필이면 부도난 기아의 빌딩에 입주하느냐”는 당 일각의 반대와 현소유주인 현대그룹과의 유착설 등 부작용 때문에 배제됐었다. 그러나 다른 마땅한 건물을 찾지 못해 계약하게 됐다는 것.
신당의 한 관계자는 5일 “여의도의 빌딩 중 당사로 사용할 정도의 넓은 공간이 남아 있는 빌딩이 기산빌딩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용. 창준위는 그동안 사용해온 여의도 삼보컴퓨터빌딩의 2개 층에 대한 전세보증금도 국민회의에서 1억4000여만원을 빌려 지불한 상황이다.
신당의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연말에 창준위 공식 후원회를 열면 자금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산빌딩 임대료도 국민회의의 몫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