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은 특히 그동안의 공조정신을 살려 공동정부를 김대통령의 임기 끝까지 유지하고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 뒤 단독으로 회동, 내각개편 선거구제 및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총리는 “선거준비를 위해 20일 남미순방이 끝나고 귀국하는 대로 자민련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김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고 후임자 인선 및 개각의 시기와 폭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후임총리는 자민련에서 추천한 뒤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으며 합당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선거법 등 정치개혁협상과 민생현안처리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선거법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이같은 시한 연장이 의미가 없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거부키로 했으며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김총리와 박총재는 김총리가 남미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7일 오전 만나 자민련 내부정비방안과 김총리 당복귀 후 역할분담, 선거구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