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1월중순 黨복귀…당초 연말서 한달가량 후퇴

  • 입력 1999년 12월 6일 22시 3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6일 만찬회동을 갖고 당초 연말에 자민련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김총리의 당 복귀시기를 내년 1월 중순으로 하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 뒤 단독으로 회동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동이 끝난 뒤 박준영(朴晙塋)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은 김총리가 12월중 당복귀의사를 밝힌데 대해 국회 예산처리 등 많은 국정현안을 들어서 내년 1월중 개각을 하자는 말씀과 함께 그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김총리는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박수석은 이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민에게 약속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임기 동안 확고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두분은 국정현안 뿐만 아니라 총선에서도 철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선거법 등 정치개혁협상과 민생현안처리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선거법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이같은 시한 연장이 의미가 없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거부키로 했으며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김대통령과 김총리, 박총재 등 세 사람의 연쇄회동에서는 특히 그동안의 공조정신을 살려 공동정부를 김대통령의 임기 끝까지 유지하고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김총리와 박총재는 김총리가 남미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7일 오전 만나 자민련 내부정비방안과 김총리의 당복귀 후 역할분담, 선거구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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