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는 한때 중진급 소장파인 강재섭(姜在涉) 강삼재(姜三載)의원 중 1명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효율적인 당사무처 지휘를 위해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을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총선 기획실무를 담당할 실무기획단장에는 오랫동안 당의 전략기획팀을 이끌어온 정태윤(鄭泰允)서울 강북갑위원장이 유력하다.
총선기획단은 내년 2월경 발족되는 선거대책위원회에 흡수된다. 당내에서는 “선대위원장은 전직 총리 정도를 지낸 비중있는 명망가가 맡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중적 인기를 감안, 박근혜(朴槿惠)부총재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요즘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명망있는 인사의 영입작업. 이총재는 불가피한 당무와 국회일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시내 호텔 등에서 영입대상 인사와 만나는데 할애한다. 이총재는 8일에도 모대학 총장과 만났다.
이총재의 핵심측근인 양정규(梁正圭) 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 등도 영입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 안강민(安剛民)전서울지검장 김종대(金鍾大)전보건복지부기획관리실장 등 현 정권 들어 옷을 벗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영입이 수월하게 진척되지는 않는 듯하다.
또 예비고사 전국수석 출신의 원희룡변호사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소속의 최용석 이장호 송종섭변호사 등은 지역구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는 서울 용산 출마를 희망하나 서정화(徐廷和)의원과의 ‘교통정리’가 문제.
한편 전국구 공천과 관련, 한 고위당직자는 “전국구의 경우 30억원 이상의 특별당비를 내더라도 당선권 안에 자리를 배정해 달라는 희망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