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어제 정의원 집에 갔다가 정의원과 인터뷰를 하겠다며 철야대기 중이던 KBS와 모 월간지 기자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면서 “정의원에게 인터뷰를 강요하는 이들 기자의 행동은 국가정보원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선(金映宣)의원도 “해당 방송사의 기획취재는 서경원(徐敬元)전의원을 미화하고 정의원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 정세균(丁世均)의원은 “재정경제부 예산 부별심사를 하는 날에 의제와 무관한 KBS문제를 끄집어내 다시 예결위를 공전시키려 한다”며 반발, 여야간 공방이 1시간반 넘게 계속되자 장영철(張永喆)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추적60분’팀 관계자는 “16일 방송 예정인 ‘고문의 배후―밝혀지지 않는 이유’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의원에게 안기부 재직시 고문의혹사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의원들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