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0일 총재단회의에서 “한 두사람에 의해 그같은 문제가 결정돼서는 안된다”며 “신당의 총재는 대의원의 의사에 따라 민주적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JP총재론’을 언급한 김근태(金槿泰)부총재에 대해서도 “개혁세력인지 보수세력인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JP총재론’에 대해 이대행이 이처럼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데 대해 당내에서는 이대행과 JP 간의 해묵은 ‘불화(不和)’에다, 그렇게 귀결될 경우 이대행의 입지에 미칠 영향 등이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도 “신당총재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안맡으면 어떻게 여당을 끌고 가느냐”며 ‘JP총재론’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부총재는 “‘JP총재론’은 16대 총선에서 여권이 안정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그러나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만으로는 신당이 폭넓은 지지를 받기 어려운만큼 새로운 세력의 지도력이 가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