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공동여당 지지도는 하락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상승하는 ‘여락야승(與落野昇)’양상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 선거에서 이런 양상은 훨씬 두드러졌다.
재 보선 통산 전적만 봐도 그렇다. 올들어 실시된 13번의 재 보선에서 공동여당은 5번 이겼으나 한나라당은 7번, 무소속이 한번 이겼다.
이 중 수도권 지역만 보면 여당은 9개 지역에서 3승6패로 참패했다.
더욱이 97년 대통령선거나 98년 지방선거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에서의 여당 지지도가 높았는데 올들어 급격히 나빠졌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인천 계양―강화갑의 경우 공동여당은 97년 대선과 98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5∼20% 앞섰으나 올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13% 뒤졌다. 경기 안양 고양 화성에서도 공동여당은 97,98년에 평균 10% 안팎의 우위를 지켰는데 올해 재 보선에선 10% 가량 졌다.
반면 여야가 강세로 여기는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당은 광주남구와 제주남제주, 야당은 울산동구와 경남함안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