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관은 10일 탕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함께 하고 11일에는 온천 휴양지인 경기 이천의 M호텔에서 탕부장과 하룻밤을 같이 보낸 후 다음날엔 인근 설봉산을 산책할 예정이다. 홍장관은 탕 부장과 온천욕도 함께 할 계획이나 이천의 온천탕들이 대부분 대중탕이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홍장관의 ‘온천욕 외교’구상은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두 사람이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하던 중 홍장관이 “한국에 와 온천욕이나 한번 하자”고 제의한데서 비롯됐다.
탕부장에 대한 이같은 접대는 의전상 드문 일로 “대단히 극진한 것”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같은 ‘온천탕 외교’에 대해 외교가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외교통 인사는 “탕부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한데다가 한국외교에 있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특히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에 비춰 다소 파격적으로 비치더라도 이같은 접근이 적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