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자위에는 한국전력노조는 물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전체회의에서 오랫동안 미뤄왔던 법안이 이날 상정되자 그동안 노동계로부터 유형무형의 압력을 받았던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본의원이 법안상정을 주장했다고 해서 12일 지구당사에 수백명의 한전노조원들이 몰려와 ‘총선에서 낙선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어느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제대로 심의하겠느냐”고 노조측을 비난했다.
국민회의 간사인 김경재(金景梓)의원도 “우리 지구당에도 본의원을 비난하는 유인물이 수없이 뿌려졌다”면서 “정부가 법을 제출하면 국회가 여러 의견을 수렵, 법안을 심의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석재(徐錫宰)위원장에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유감표시와 함께 과도한 시위를 자제, ‘자유스러운 의정활동’을 보장해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