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홍준표씨 등 '밀레니엄 사면' 기대 재기 별러

  • 입력 1999년 12월 16일 19시 28분


선거법 위반 등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한 전직 의원들이 사면 복권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국민회의 이기문(李基文),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최욱철(崔旭澈) 홍준표(洪準杓) 박계동(朴啓東)전의원 등은 여권이 추진 중인 ‘밀레니엄 대사면’에 자신들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며 재기를 준비 중이다. 또 청구그룹 수뢰사건으로 수감 중인 홍인길(洪仁吉)전의원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도 사면 복권이 될 경우 총선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이기문전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1년간 공공정책학을 공부하고 최근 귀국한 이명박전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탐문하는 등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홍준표전의원은 “사면 복권이 되면 이총재에게 내줬던 서울 송파갑에서 다시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릉에 상주하며 총선을 준비 중인 최욱철전의원은 “지난번 재선거 때 조순(趙淳)명예총재를 지원하는 대신 사면 복권되면 지역구를 되찾기로 조명예총재와 약속이 됐다”고 밝혔다. 박계동전의원은 선명 야당을 기치로 한 신당창당작업에 참여하며 총선에 대비 중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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