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조직책 실사 시작…공천 대폭 물갈이 예고

  • 입력 1999년 12월 16일 19시 28분


여권의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이 최근 각 지역구별 여론조사에 이어 사무처 요원들을 현지에 파견, 본격적인 조직책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실사작업은 내년 1월20일 신당창당을 앞두고 우선적으로 26개 이상의 법정지구당을 창당하기 위한 전초작업.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내년 총선에 대비한 1단계 공천심사나 다름 없는 작업이다.

이 때문에 지구당위원장과 영입인사 등 공천 지망생들은 이번 실사작업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기존 지구당위원장들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

민주신당의 신진인사와 기존 지구당위원장간에 경합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특히 수도권에서 인지도는 현역 지구당 위원장이 앞서지만 지지도에서는 거꾸로 일부 신진 영입인사들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경기도의 경우 다음 총선에서 당선 가능한 현역위원장이 7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서울에선 중진을 포함한 대다수 원외위원장이 야당후보에 대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문도 나온다.

이 얘기대로라면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 같다.

실제 민주신당에서 준비하고 있는 조직책 인선 대상자도 거의 대부분 신진영입인사라는 후문.

신당이 1차 조직책을 영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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