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간 계속된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정국안정과 내년 16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총리는 정치발전을 위해 양당제보다는 내각제에 대비한 다당제가 바람직하다며 합당에 응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내주 중 적절한 시간을 다시 잡아 합당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김총리의 완강한 태도를 감안할 때 합당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총선 승리와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끝까지 공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23일에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합당문제와 양당공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