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의원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3당 총무회담에 참석해 “다음 주 첫 본회의에서 난폭한 언행에 대해 공개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총무회담 직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국의원이 서명한 이같은 취지의 ‘약식서약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김의원과 함께 농성을 벌인 같은 당 소속 권영자(權英子) 김정숙(金貞淑) 임진출(林鎭出) 오양순(吳陽順)의원은 이날 오후 6시경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풀었다.
동료 여성의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본회의장을 나온 김의원은 “언론과 시민 여성단체의 양식으로 저의 조그만 권익이 보장받게 돼 너무 고맙다”며 “이를 계기로 많은 약한 사람의 권익이 신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곧바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총무회담에 앞서 국의원은 본회의장을 찾아가 농성 중인 김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폭언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국회 정무위는 27일 법안심사소위 등을 열어 ‘참전군인 지원법안’ 등 계류법안에 대한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