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완공 지연땐 배상청구"…외무성 성명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9시 45분


북한 당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건설하는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가 당초 약속한 2003년보다 늦게 완공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경수로건설 지연을 비난한 일은 많지만 손해배상청구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발전소 완공이 당초 목표인 2003년보다 크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약속대로 완성되지 못할 경우 우리들이 입은 손해를 계산하는 등 의미있는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NHK방송이 24일 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KEDO가 15일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소 건설에 대한 정식계약을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NHK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는 미국 등과 새로운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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