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성탄-신정연휴 가족과 함께 조용히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9시 4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성탄연휴와 신정연휴 동안 소외계층 관련 행사를 제외하고는 주로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좀처럼 만나지 못했던 홍일(弘一) 홍업(弘業) 홍걸(弘傑)씨 등 세 아들과 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25일부터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김대통령은 성탄전야인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극복수기공모 당선작을 소개하는 MBC라디오프로 ‘여성시대―벼랑 끝에서 하늘을 보다’ (27일 방송)를 녹음하면서 “최근 죄송한 일들이 생겨났는데 국민에게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사연들을 들은 뒤 “절망의 심정에서 희망의 무지개를 찾아 돌아가는 자세에 감동받았다”며 “앞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총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25일에는 KBS TV의 ‘사랑의 리퀘스트’ 생방송에 참석,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한다.

당초에는 이날 청와대 인근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려고 했으나 신도들을 번거롭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가족예배로 대체했다.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이날 오후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공동주최하는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축하음악회’를 관람한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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