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지도부경선 안한다…총선 대비 임시체제로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 합당이 무산되면서 여권의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의 창당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민주신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신당 창당일정과 지도체제, 공천 등에 관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여권의 무게중심도 신당 쪽으로 급속히 옮겨갈 전망이다.

▼창당일정 및 방법▼

창당은 내년 1월20일 오전 국민회의가 당무회의를 통해 신당합류를 결의한 뒤 오후에 신당 창당대회와 동시에 국민회의와 통합대회를 치르는 흡수통합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도체제▼

총재를 비롯한 신당 지도부는 창당대회에서 경선없이 구성되며 내년 총선을 대비한 선거대책기구 형식의 임시체제로 운영된다.

지도부 구성은 김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총재로 추대되고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부총재 등 이른바 ‘차세대 주자’들이 선거대책기구를 겸한 지도부에 중용될 전망이다.

또 신망이 있는 당내 중진이나 비중있는 영입인사들이 지역 및 직능 등의 기준에 따라 선거책임자로서 지도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총선 승리 후 필요하다면 내년 9월쯤 전당대회를 열어 당직경선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천▼

임시국회가 폐회되는대로 내년 1월초부터 전국의 모든 지구당을 대상으로 조직책을 공모해 1월10일까지 가능한 한 많은 조직책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또 공천도 철저하게 당선위주로 할 것이란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대통령도 “내년 총선의 공천은 국민 여론과 의정활동 등의 성과를 중시하는 당선 최우선주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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