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원은 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무산과 관계없이 1월 중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신당은 1인보스정당 체제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탈당에 앞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게 ‘인사’ 차원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자민련 창당멤버 및 당원들에게 탈당의 변을 담은 편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김의원은 여권 신당의 창당날짜(1월20일)를 감안해 창당날짜를 정할 방침. 그는 “서울 마포에 당사를 마련했고 당헌 당규 정강정책 초안도 마무리한 상태”라며 “1차로 확정할 지구당조직책은 30개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김의원의 행보에 어느 정도 활력이 붙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자민련 현역의원의 참여는 송업교(宋業敎·전국구)의원 등 미미하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 이미 이인구(李麟求)의원 등 내각제 강경파가 자민련 잔류로 기울었고 김의원의 측근인 김칠환(金七煥)의원마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김의원측이 동참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매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당 공천 탈락자가 나와야 가속이 붙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