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씨 동지였는데 유감"…李총재 인천 간담회

  • 입력 1999년 12월 27일 20시 4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7일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인천을 찾았다. 수도권 ‘표심(票心)’의 풍향계가 될 내년 1월25일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 탐방에 나선 것이다.

이총재의 이번 인천행은 ‘중부권 맹주’로 일컬어지는 이한동(李漢東)의원의 자민련 합류가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이총재는 이날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한동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고생했던 동지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는 말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겨냥,“총리공관에 야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을 불러서 탈당과 관련한 일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이총재는 이어 남동구청장 보선에 출마할 윤태진(尹泰進)후보 사무실에 들러 선거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인천〓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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