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가 '勢확장 게임'/군소정당]"벤처 세력 모여라"

  • 입력 1999년 12월 27일 20시 48분


기존의 여야 3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무당파(無黨派)’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하는 정치인, 또는 정치지망생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무당파 급증이 내년 총선에서 무당파 후보에 대한 ‘표’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무당파 후보들도 ‘변수’가 될 가능성은 적지않은 상태다.

우선 조합원수가 60만명인 민주노총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민주노동당은 매달 회비를 납부하는 당원 1만명을 확보한데 이어 45군데 지역추진위를 결성하는 등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홍사덕(洪思德·무소속)의원과 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연합해 정당을 결성할 경우의 지지도가 27.9%로 나왔다. 11월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지지도가 13.2%로 한나라당 지지도(11.7%)보다 높았다. 또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최근 무당파 유권자가 60%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벤처신당을 추진 중인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과 허화평(許和平)전의원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무산이라는 ‘악재(惡材)’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스정치 타파’를 내세우면서 법정지구당 숫자를 훨씬 넘는 규모의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했다는 것.

이종률(李鍾律)전국회사무총장도 최근 무소속 등 제3세력을 규합해 무당파 내지는 초당파 전국연합결성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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