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 우리지역구 누가나오나]서울 남동 15개 선거구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이 공천경합과 함께 본격적인 표밭누비기에 들어갔다. 공천경합 상황과 출마예상자의 면면 등을 시도별로 나눠 차례로 소개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중산층 거주지로 분류되는 남동지역 15개 선거구는 최근 몇차례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15대 총선 때의 당선자 분포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10명, 국민회의 3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신한국당이 압승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여야가 바뀐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다.

▼강동갑▼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이 당내 공천경합자가 없는 가운데 3선을 노린다. 여당에서는 15대 때 이의원에게 패배했던 국민회의 김형래(金炯來)위원장과 재도전 채비를 서두르는 김종출(金宗出)총신대부학장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태세.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이 자민련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강동을▼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이 5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여권에서는 국민회의 심재권(沈載權)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박은태(朴恩台)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 자민련에서는 김정호(金正浩)위원장이 열심히 지역다지기를 하고 있다.이에 따라 여당후보의 교통정리여부가 판세 변화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송파갑▼

송파구의 갑 을 병 3개 선거구는 선거법이 개정되면 2개 선거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송파갑의 경우 지난해 재선거 때 단시간에 지지기반을 구축, 지역을 차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재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민회의 박양수(朴洋洙)위원장과 15대 총선과 재선거에서 낙선했던 자민련 김희완(金熙完)위원장이 다시 도전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송파을▼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이 당내 공천경합자 없이 재선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인 김성순(金聖順)송파구청장이 이 지역이나 송파병 출마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송파병▼

여야의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전국구인 윤원중(尹源重)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출마준비에 들어간 상태. 15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건국대 최한수(崔漢秀)교수도 재도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쪽에서는 김병태(金秉泰)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박인제(朴仁濟)변호사와 구해우(具海祐)기조위부위원장이 공천경합에 뛰어들 태세다. 자민련에서는 15대 때 낙선했던 조중형(趙重衡)사무부총장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강남갑▼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한나라당의 공천신경전이 치열한 지역.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느라 서초갑 지역구를 박원홍(朴源弘)의원에게 내줬던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부총재가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전국구인 김홍신(金洪信)의원도 공천경합에 뛰어들 전망. 또 민주당 출신인 장수완(張壽完)당기위부위원장도 이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산악회 등 바닥표 관리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강동연(姜桐連)위원장과 자민련 김명년(金命年)위원장도 표밭관리에 열심이다. 이선근(李善根)경제민주선언모임대표도 출마선언.

▼강남을▼

무소속 홍사덕(洪思德)의원이 5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 장준영(張俊英)위원장, 자민련 이춘근(李春根)위원장과 김태우(金泰宇)정책연구실장도 출마의 뜻을 밝히고 나선 상황. 한나라당 김승건(金勝建)위원장도 뛰고 있으나 외부인사 영입여부가 변수.

▼서초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에 도전하는 당내 공천경합자는 없는 상태. 김의원이 4선을 향해 표밭갈이에 분주한 가운데 15대 때 민주당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국민회의 안동수(安東洙)위원장이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재경부 서기관출신인 배선영(裵善榮)씨가 민주신당에 참여, 여당 공천 도전을 선언했다.

▼동작갑▼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이 당내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5선고지를 향해 앞서나가고 있다.국민회의에서는 15대 때 서의원에게 9%차로 패배했던 박문수(朴文洙)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고 자민련에서는 차은수(車銀洙)위원장이 재도전할 태세다. 신당창당을 추진 중인 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도 15대에 이어 다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을▼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바꾼 유용태(劉容泰)의원이 재선을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15대 때 유의원에게 패배, 낙선했던 박실(朴實)국회사무총장도 여당 공천을 희망하며 표밭갈이에 나섰고 자민련 김기옥(金基玉)위원장도 일찌감치 뛰어든 상태.

유의원 탈당으로 지구당위원장이 없는 한나라당에서는 허병기(許丙基)여의도연구소부소장 송종섭(宋宗燮)변호사 정양석(鄭亮碩)조직국부국장 이강언(李康彦)동작문화발전연구소이사장 등 4명이 조직책을 신청,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표세진(表世振)전공정거래위원장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관악을▼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여권 내 도전자가 없는 가운데 4선 고지를 향해 항진 중. 한나라당에서는 양지병원을 운영하는 김철수(金喆洙)위원장이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다.

▼영등포갑▼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바꾼 김명섭(金明燮)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장석화(張石和)전의원이 여권후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자민련에서는 이강욱(李康旭)위원장이 표밭갈이 중.

지구당위원장이 공석 중인 한나라당에서는 한경남(韓慶南)홍보위부위원장, 권기균(權奇鈞)21세기지식사회연구회장, 이종웅(李鍾雄)변호사 등이 공천 신청을 했다.

▼영등포을▼

민주신당 추진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지구당부위원장 출신인 이중식(李重植)씨도 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정병원(丁炳元)위원장이 뛰고 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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