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남북경제 공동체 협의' 對北 제의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북한에 대해 “남북은 서로 협력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크게얻을 수 있다”며 “‘남북경제공동체’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 협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관합동시무식에서 발표한 ‘새천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남북한간 화해 및 협력관계를 촉진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도움을 성의껏 제공하되 경제적인 교류는 상호이익이 되는 공존공영의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떠나 우선 경제적으로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에 긍정적으로 응해올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선해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돼야 한다”면서 “이제 이산가족상봉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인도적 견지에서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취임사에서 천명한 대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북한을 해치지 않으며, 남북이 서로 화해 협력하자는 대북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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