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원은 이날 "새로운 정치세력을 기치로 하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15일경 발족할 예정"이라며 "3개월 이상의 준비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40∼50대의 신진인사를 주축으로 전 지역구에서 모두 후보자를 낼 계획"이라며 "타당 공천경합에서 낙천한 사람들은 원천적으로 배제, 정치권에 새 인물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의원과 장씨가 주도하는 신당은 창당준비위 발족 후 곧바로 법정 지구당인 26개 지구당 창당을 거쳐 2월 초순까지 정당으로 공식 발족, 총선준비에 들어갈 것 같다.
이같은 신당 창당 움직임에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고 하면서도 긴장하는 기색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공동여당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하는 한나라당으로선 홍의원 등의 신당 출현으로 야권 표 분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
실제로 홍의원측은 한나라당 내 개혁 성향의 일부 초 재선 의원들에게 동참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 지도부가 신경을 쓰는 실정.지도부는 또 이들이 김용환(金龍煥)의원과 허화평(許和平)전의원이 주도하는 신당과 연대,새로운 결사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