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정치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 아니냐”며 공감을 표시했다.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총재의 발언은 과거 야당들이 전국구 공천헌금을 받아온 오랜 관행을 깨뜨리겠다는 것”이라면서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위한 획기적인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당직자들은 “옳지, 말 한번 잘했다. 어디 헌금 받지 말고 선거 한번 치러봐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총재의 발언을 높이 평가해주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공세’를 취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발목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총재가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이 일괄타결될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정치자금이 야당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선수를 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