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간부 81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내가) 국정의 책임자로서 법을 지켜 맑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검찰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검찰도 민주화에 인색하지 않게 하극상같은 방법이 아니라 정당한 경로를 통해 내부의 하의상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곧 청와대와 검찰 등 사정기관을 망라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올해를 부정부패척결의 원년으로 선언함에 따라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발본색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