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나라 안보가 위태롭다’는 등의 무책임한 망언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안보위기감을 높여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저급한 속셈을 모든 국민은 훤히 꿰뚫어 보고 있다. 총선을 의식해 정부와 군, 군과 국민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이총재의 국론분열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하다.
셋째, 이총재는 본인 스스로 안보에 관한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여기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총재의 두 아들 모두가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총재가 어떻게 국가안보를 거론할 수 있단 말인가.
넷째, 이총재는 철저한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우리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다섯째, 이총재는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안보마저 희생시킬 수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섯째, 이총재는 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전면 개정하거나 폐지할 의사가 없고 오로지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부분 개정하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과대 흑색선전을 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