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원장은 이날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명단 발표와 관련해 자민련이 ‘청와대와 시민단체 커넥션 의혹’ 등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거대한 태풍이 몰아치는데 어느 당을 막론하고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 이를 음모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 명단공개 파문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시민단체들이 도화선을 그은 것일 뿐”이라며 “다만 자민련에는 문제 있는 의원이 많고 한나라당도 과거 집권 여당이다 보니 명단에 보다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의 발언은 자민련이 명단공개와 관련해 청와대 주례회동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그러나 이위원장측은 이 발언이 자민련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기자들에게 발언사실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면서 “음모론이 근거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를 들다보니 한 말이다. 농담처럼 한 말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