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는 전북 4석과 전남 4석이 줄어들게 되자 벌써부터 인접지역구간 신경전이 치열.
임실과 통합이 유력시되는 완주의 김태식(金台植)의원측은 “지명도가 높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임실-순창의 박정훈(朴正勳)의원측은 “공천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반응.
또 익산갑 을(33만5277명)도 동교동계 실세인 최재승(崔在昇·갑)의원과 3선에 문화관광위원장인 이협(李協·을)의원의 교통정리가 벌써부터 주목. 여수갑 을의 김성곤(金星坤) 김충조(金忠兆)의원도 이미 신경전에 돌입.
안양 동안갑의 최희준(崔喜準)의원은 “당에서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겠지만 반드시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동안을의 이석현(李錫玄)의원은 “분구되기 전부터 이곳에서 활동했다”며 기득권을 주장.
의정부의 홍문종(洪文鐘)의원과 문희상(文喜相)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분구가 무산되면서 공천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을 전망.
○…자민련에서는 충남북에서 줄어드는 3개 선거구를 어느 지역구와 통합해야 할지가 쟁점. 특히 이긍규(李肯珪·충남 서천)총무는 지역구가 김용환(金龍煥)의원의 보령이나 김학원(金學元)의원의 부여 중 한 곳과 통폐합될 예정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한나라당에서는 영남출신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 하순봉(河舜鳳·경남 진주을)사무총장과 공천경합을 하게 된 김재천(金在千·갑)의원은 “급격하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의원들의 반대로 선거구획정위안대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
김무성(金武星·부산 남을)의원은 “인구 편차를 2대1까지 줄여가야 한다는 게 헌법재판소의 권고사항인데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볼 때 민간위원들도 합리적 판단을 하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 서울 송파의 3개 선거구가 1개 줄어 이회창(李會昌·송파갑)총재와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해진 맹형규(孟亨奎·송파을)의원은획정위에 민간단체 대표들이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
반면 함종한(咸鍾漢·원주갑)의원은 “통합될 경우 김영진(金榮珍·을)의원과 협의해 한사람은 지역구를, 한사람은 전국구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
<김차수·공종식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