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럼에 앞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식인과 시민 100여명이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과 기아사태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홀로코스트 국제포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 등 각국 대표 160여명과 40여개국 언론인 등 6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2차대전중 나치에 의한 유대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홀로코스트에서 인류가 얻어야 할 교훈과 그 교훈을 길이 전하기 위한 교육 방법 등에 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평론 편집장 등 지식인 14명과 국제인권협회 프랑스지부 회원, 시민 100여명은 25일 프랑스 하원 회의실에서 ‘북한에 대한 침묵을 깨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홀로코스트 국제포럼에 보내진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강제수용소를 통한 북한의 인권탄압과 주민들을 아사(餓死)시키는 기아사태는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라고 규정하고 “홀로코스트와 북한 기아의 공통점은 범죄가 행해지고 있는 순간에도 모두가 침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인권개선 운동을 펼쳐온 앙리 플라뇰 의원(프랑스민주동맹)은 “북한의 반인륜 범죄를 규탄하는 여론이 국제사회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탈북자의 난민지위 획득 문제에 개입하기 힘든 미국 일본을 대신해 프랑스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탈북자 실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미셸 토브만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때 인권과 교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톡홀름·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