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과 미국 국무부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나흘째 만나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일정과 의제 및 기타 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다.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북한 대표단의 한성열 외무성 상급연구원은 “양측이 매우 광범위하게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27일 회담을 계속하기로 했다. 베를린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이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조속히 합의하자고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고위급 회담 개최 이전에 전반적인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