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는 비워놓고…" JP 日수행의원 놓고 뒷말

  • 입력 2000년 2월 3일 17시 46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부부의 일본 방문(3∼8일)에는 사촌동서인 한병기(韓丙起)전캐나다대사 부부, 딸 예리(禮利)씨 등 가족과 공식수행원 외에 김종호(金宗鎬)부총재 김광수(金光洙) 김고성(金高盛)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이 수행했다.

전국구인 김광수의원을 빼고 김부총재(충북 괴산)나 김고성의원(충남 연기)은 공교롭게도 선거구획정에서 지역구가 인접 선거구와 통합될 처지에 놓인 의원들. 각각 정우택(鄭宇澤·진천-음성)의원 정진석(鄭鎭碩·공주)위원장이라는 젊은 신예와 경쟁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JP 수행을 놓고 당내에선 “설 연휴에 지역구는 내팽개치고 공천권자에게 낙점받기 위해 일본까지 따라간단 말이냐”는 등 뒷공론이 많다. 또 이번 방일에 동참하기 위해 의원들 사이에선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어졌다는 후문. 일각에선 아예 “이번 수행의원들은 예비 전국구후보”라며 이들의 ‘지역구 포기’로 여론몰이를 하기도 했다. 한편 3일 김포공항엔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 등 당직자는 물론 소속 의원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남궁진(南宮鎭)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도 배웅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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