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 발굴했다는 미군유해의 존재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회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4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28일 평양 인근에서 미군 유해 400여구를 발굴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참석차 독일 뮌헨을 방문한 코언 장관은 “얼마나 많은 미군 유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측과 적절한 장소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측은 미군 유해가 400∼450구라고 주장하는 반면 미 국방부는 1, 2구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수년간 북한지역에서 미군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펴 42구의 유해를 발견했으며 추가발굴 협상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어린이옷제조공장 건설장비의 지원을 요청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