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이 통합될 서울 성동의 경우 김한길전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전대협의장출신인 임종석(任鍾晳)당무위원간 막판 기(氣)싸움이 한창. “대통령 특명을 받고 내려왔다”는 김전수석에 대해 임위원측은 “당내 386세대에 대한 배려와 이 지역 대학(한양대) 출신인 임위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
구로갑의 경우 정한용(鄭漢溶)의원에 대해 전대협의장 출신인 이인영(李仁榮)당무위원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기업인 영입설도 파다. 구로을은 장영신(張英信)지도위원의 출마가 유력하나 장위원이 전국구로 갈 경우 이 지역 공천판도에 변화가 불가피.
민주당은 또 정부산하단체로 자리를 옮긴 원외 지구당위원장 자리 정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마포갑을의 경우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과 함승희(咸承熙)변호사간 조정결과가 관심사.
○…자민련은 강세지역인 충청권을 중심으로 물밑 공천경쟁이 치열. 충남 서산-태안의 경우 서울 양천갑 출마를 공언해온 한영수(韓英洙)부총재가 조직책 신청을 함에 따라 현역인 변웅전(邊雄田)의원과 성완종(成完鍾)서산장학재단이사장간 3파전 양상.
선거구통합이 예상되는 충북 괴산-진천-음성의 경우 김종호(金宗鎬)부총재와 정우택(鄭宇澤)의원간 사활을 건 공천 경쟁. 김부총재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일본 방문에 따라갈 정도.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7일부터 개인별 공천심사에 들어가면서 ‘보안’을 강화할 방침. 그동안 ‘밀실공천’이라는 지적을 우려, 당내에서 작업해 온 공천심사위도 개인별 심사작업의 민감성 때문에 강남의 한 호텔로 장소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사는 역시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들의 거취. 양정규(梁正圭)공천심사위원장은 “이총재는 당초부터 측근들이 지역구로 나서는 것을 반기는 입장이 아니었다”면서도 “총재 측근이라고 해서 이익볼 것은 없지만 불이익을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는 분구가 확정적인 경기 성남시 분당의 갑지역 공천을 향해 맹렬히 뛰고 있고 진영(陳永)변호사는 서정화(徐廷和)의원의 불출마가 확실한 서울 용산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서의원의 지역구 조직을 관리해온 오상준서울시의원의 ‘무소속 출마 불사’가 암초로 작용하는 상황.
유경현(柳瓊賢)특보는 서울 양천갑 연고를 주장하나 영입인사인 원희룡(元喜龍)변호사가 걸리는 눈치. 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과 이원창(李元昌)특보는 그동안의 기여도 때문에 비례대표 배려설이, 최문휴(崔文休)특보는 호남몫 비례대표 배려설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
○…공천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불만의 소리도 증폭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 강남을지구당 김승건(金勝建)위원장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불출마하는 우리 지역에서 오세훈(吳世勳)변호사 공천 내정설이 나오는 것은 당원의 기대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일”이라고 주장. 강재섭(姜在涉)대구시지부장도 자신의 측근인 이원형(李源炯)수성갑위원장의 지역에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 등 영입인사의 낙하산 공천설이 나오는 데 대해 당 지도부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
<양기대·박제균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