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삼성증권은 1일 증권거래소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해외투자자의 유형과 투자행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는 요지의 전망을 해 주식투자자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88년 13대 총선과 95년 지방선거, 97년 대선 등 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며 “삼성증권은 객관성을 결여한 채 정치적 편향성이 뚜렷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의 오신(誤信)을 유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문제의 보고서는 외국인들의 투자성향과 전망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담은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게 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