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4일 정치활동 공식선언…국회의원 등급별 분류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 대표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 모여 재계의 정치활동 돌입을 공식 선언한다.

경총 관계자는 7일 “재계의 정치활동 전담창구인 ‘의정평가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경제 5단체 회장단이 참여하는 회장단회의와 경제단체협의회가 잇달아 열려 평가위 설립과 위원명단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단체 회장단은 경단협 총회가 끝난 뒤 5단체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학계 언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20명의 의정평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재계의 정치활동 돌입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의정평가위는 국회의원의 정책적 역량과 성향, 보좌진의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하고 의원들을 등급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

그러나 총선시민연대처럼 재계가 낙선운동 대상자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의원 성향을 종합 분석한 자료를 회원사에 배포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 관계자는 정부 및 국민 사이에 재계의 정치활동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동계에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가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실정법 테두리내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